본문 바로가기
리뷰

[영화 리뷰_04] 300

by 유니버스89 2020. 9. 6.
300x250

 

 

요약 _ 미국 / 액션, 전쟁 / 청소년관람불가 / 116

감독 _ 잭 스나이더

출연 _ 제라드 버틀러(레오니다스 왕 역), 레나 헤디(고르고 왕비 역) , 데이비드 웬햄 (딜리오스 역)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300’은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해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영화다. 하지만 2020년인 지금, 영화가 개봉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화의 제목만 많이 들었지 볼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사실 전쟁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다. 그러다가 세계사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 영화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감상평을 말하면, 솔직히 보는 내내 불편했다. 300명의 스파르타 군대와 거대한 페르시아 군대가 전쟁을 하는 내용인데 영화에서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모습을 너무 극과 극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먼저 스파르타는 자유를 사랑하고 이성을 중시하는 정의로운 사람들로 그려진다. 심지어 주인공인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로맨티스트다. 반면 페르시아는 백성을 노예처럼 부리고 야만적이며 미개한 징그러운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상상으로 만든 판타지 영화인가?’ 라는 의문까지 들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300명의 스파르타 군사가 페르시아군과 전쟁을 벌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한다.

 

 

잘 알려진 영화여서 기대를 했었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보고 난 후에 실망을 많이 했다. 또 ‘서양의 편향된 시각으로 그려진 이 영화가 왜 인기를 끌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개봉 당시, 액션신이 멋있어서 그것에 열광했던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잘 모르겠다. 액션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10년 전 액션신이라 별 감흥이 없었던 건지도. 하지만 만약 액션신이 엄청나게 멋있었다 할지라도 난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페르시아와 스파르타의 모습이 실제로 어떠했고 또 전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떤 사건을 착한 쪽, 나쁜 쪽으로 극명하게 갈라서 한쪽을 너무 미화해 버리면 제3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봤을 때 ‘착한 쪽’에게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페르시아와 스파르타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냈더라면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300x250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_05] 몽상가들  (2) 2020.09.09
[책 리뷰_04] 에고라는 적  (0) 2020.09.07
[책 리뷰_03] 미움받을 용기  (2) 2020.09.05
[영화 리뷰_03] 러브레터  (0) 2020.09.04
[책 리뷰_02] 서른의 반격  (0) 2020.09.03